서울 하상장애인복지관, 발달장애인 청년들 자립 돕는 ‘청년집밥’

(가톨릭신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자립을 꿈꾸는 발달장애인 청년들이 고민을 나누고 힘을 얻게 하는 밥상이 차려졌다.

사회복지법인 하상복지재단(이사장 윤재송) 하상장애인복지관(관장 허명환, 이하 복지관)은 5월부터 서울 거주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청년자립프로젝트 ‘청년집밥’을 진행하고 있다. 자립을 꿈꾸거나 자립 중인 발달장애인 청년들 간 교류를 위해 복지관이 마련한 ‘청년집밥’은 참여 청년들이 담당 복지사와 함께 매주 화요일 홀로 살고 있는 청년 집에 모여 자기소개와 함께 요리하고 싶은 음식을 논의하고 정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SNS에서 같이 요리를 할 집을 정한 뒤, 재료를 구매하고 함께 요리를 만들어 나눈다. 더불어 식사 중에 각자 생활을 나누고 다음 만남 약속을 잡고 마무리한다.

‘청년집밥’은 자립한 이들과 자립을 꿈꾸는 이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자립한 이들은 함께 요리를 하면서 혼자 사는 노하우를 알려주며 또래와 소통하고, 자립을 준비하는 이들은 식탁에서 음식을 함께 나누며 현실적인 자립 노하우를 듣는다.

현재 자립을 준비하고 있는 오종수씨는 “자립 준비에 많은 도움을 받고, 친구가 생긴 것 같아 힘이 된다”며 “프로그램을 하면서 혼자 사는 게 어렵지 않다는 것과, 음식 나눔으로 함께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