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부르키나파소 긴급 지원

(가톨릭신문)


서울대교구가 코로나19 이후 더욱 극심한 빈곤에 처한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에 긴급 지원금을 전달한다. 교구는 최근 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Ouagadougou)대교구에 2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원금은 주한 교황청 대사관과 주부르키나파소 교황청 대사관을 거쳐 와가두구대교구로 보낼 예정이다.

최근 부르키나파소는 기후변화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의 활동 확산으로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으며, 실향민 수도 급속하게 증가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00개가 넘는 학교가 문을 닫았고, 분쟁 지역의 보건·의료 시설이 대부분 폐쇄돼 아동에 대한 교육·보건 등의 인도적 구호가 즉각 필요한 상황이다.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서울 홍보위원회 부위원장)는 “이번 지원은 안구를 기증하며 세상을 떠나신 고(故) 정진석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후원금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며 “이런 뜻을 널리 전하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교회에 긴급 구호 기금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구의 부르키나파소 지원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 염 추기경은 2018년 2월 직접 방문해 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대교구장 필리프 우에드라오고 추기경과 ▲교육 ▲선교 지원 ▲의료 등 3대 부문에 대한 ‘협동 선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