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가나 청년 실업자 지원사업

(가톨릭신문)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사장 정신철 주교, 이하 한국카리타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자리를 잃고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가나의 청년들이 다시 사회에 정착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사업에 나선다.

한국카리타스는 6월 16일 가나카리타스와 ‘취약계층 청년 기술 지원 및 일자리 안정화 사업’ 착수 기념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 사업은 한국카리타스가 가나 타말레대교구와 수냐니교구의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기술 훈련, 기숙사 등을 제공, 청년 실업자들이 사회에 다시 정착할 수 있게 해주는 사업이다. 한국카리타스는 사업을 위해 총 5만4700달러(한화 6200만 원 상당)가량의 기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카리타스는 타말레대교구에는 4곳의 전자폐기물(E-waste)과 플라스틱 수거·관리 센터를 설립, 250명의 청년들에게 고용 기회를 제공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에도 기여하게 된다. 전자폐기물과 플라스틱 수거·관리 프로그램은 가나카리타스와 독일 국제협력협회가 진행해오던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활동이 중단된 바 있다.

또한 한국카리타스는 수냐니 지역에 있는 재봉센터인 팍스 가먼츠(Pax Garments)와 협력, 수냐니교구 200명의 청년들이 6개월가량 기숙사에 거주하면서 집중적으로 의료 제조기술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카리타스는 이 사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정책과 실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 450명, 특히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소녀들의 재정착을 지원하게 된다.

현재 가나는 50%가 넘는 실업률을 보이고 있으며, 청년층의 실업률만도 12%에 달한다. 한국카리타스는 이 사업을 통해 노숙인, 거리의 아동, 여성 배달원 등 취약하고 소외된 이들 1000여 명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사업 착수 기념행사 중 한국카리타스 사무총장 추성훈 신부는 “이번 사업은 가나에 단순히 기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가나의 청년들이 한국카리타스의 작은 도움으로 삶의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길 바라며 사업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가나카리타스 의장 조셉 오세이 본수 주교는 “한국카리타스의 지원에 감사하다”며 “가나카리타스는 코로나19의 악영향으로 도시에서 소외된 취약 계층 청년들의 정착과 재통합에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