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방배4동본당 백신 나눔, ‘1000도’ 훌쩍 넘긴 사랑의 온도

(가톨릭신문)
‘6월 20일 현재 온도 1188도!’

서울 방배4동본당(주임 이동익 신부)이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나눔 1000’ 운동이 신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조기 종료된다.

‘코로나19 백신 나눔 1000’은 본당 공동체가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위해 1000명분의 백신을 기부하고자 4월 18일부터 모금을 시작한 백신 나눔 운동이다. 백신 접종비를 1회에 3만 원 가량으로 환산하고 2회 접종을 하면 1명분은 6만 원이다. 1명분의 백신 후원금이 들어올 때마다 백신 나눔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본당은 백신 나눔 운동 시작 당시 6000만 원인 1000도를 목표로 하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이 종료되는 11월 2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본당 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미 5월 30일 이전에 1000도가 넘었고, 6월 20일 기준 1188도를 달성했다. 금액으로는 7129만 원이다.

이동익 주임신부는 “이렇게 빨리 목표를 달성할 줄은 몰랐다”며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신자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나눔 운동은 조기 종료하지만 교회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이 있다면 신자들은 언제든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본당 사목회 신순아(비비안나) 부회장은 “처음 백신 나눔 운동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많이 모이지 않을 것 같아 내심 걱정했었다”며 “모금 진행 상황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고, 교우들의 이웃사랑 실천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병성(그레고리오) 부회장도 “이웃에 대한 인류애적인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주변 가난한 이웃이나 국가를 위한 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까지 모인 ‘코로나19 백신나눔 1000’ 금액은 교구로 보내 백신이 필요한 가난한 나라에 전달될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