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기도를] 「무지개 원리」 저자 차동엽 신부

(가톨릭신문)
차동엽 신부(노르베르토ㆍ인천가톨릭대 교수·미래사목연구소 소장)가 11월 12일 오전 4시17분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61세.

빈소는 인천 송림동 인천교구청 보니파시오 대강당에 마련됐으며, 장례미사는 14일 오전 10시 인천 답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장지는 인천 당하동 백석 하늘의 문 묘원 성직자 묘역이다.

차 신부는 1981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해군 학사장교(OCS) 72기로 군복무를 마친 후, 1991년 사제품을 받았다. 가톨릭대학교,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미국 보스턴대학교(교환 장학생)에서 수학했고, 오스트리아 빈대학교에서 성서신학 석사학위와 사목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차 신부는 인천교구 간석4동 보좌신부를 거쳐 강화·고촌·하성본당 주임신부와 인천교구 기획관을 역임했으며, 2013년에는 제1기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촉위원을 지냈다. 2001년 문을 연 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를 통해 「사목정보」와 「참 소중한 당신」을 발행하는 한편 신자교육 등 사목대안 연구와 사목정보 소통에 힘써 왔다. 또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147회에 걸쳐 가톨릭신문에 ‘신나고 힘나는 신앙-차동엽 신부의 「가톨릭 교회 교리서」 해설’을 연재하기도 했다.

차 신부는 어린 시절, 서울 관악산 기슭 달동네 난곡에서 연탄과 쌀 배달을 하는 등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그때부터 희망으로 가득한 삶을 살았다.

2006년 초판이 나온 「무지개 원리」는 출간 100일 만에 10만 부가 팔리는 등 출판계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국형 자기계발서’, ‘한국의 탈무드’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차 신부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교회는 물론 기업·학교·군부대를 돌며 강연을 해 연간 강연 횟수가 600회를 넘기도 했으며, 공중파·케이블 방송에도 활발히 출연했다. 방송 특강을 통해 시청자들로부터 ‘희망 멘토’, ‘인생 해설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저서로는 대표작 「무지개 원리」(개정판)(2012) 외에도, 「성경인물들의 기도 상·하」(2016), 「격언의 탄생」(2015), 「교황의 10가지」(2014), 「잊혀진 질문」(2012), 「김수환 추기경의 친전」(2012), 「바보존(Zone)」(2010), 「맥으로 읽는 성경」 시리즈(2008), 「통하는 기도」(2008), 「뿌리 깊은 희망」(2009), 「행복선언」(2009), 「이것이 가톨릭이다」(2005) 등이 있으며, 역서는 「아가페」(2012), 「365 Thank you」(2011) 등이 있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