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 대구대교구 최시동 신부 선종

(가톨릭평화신문)




대구대교구 원로사목자 최시동 신부가 12일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2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14일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거행됐다.<사진> 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은 최 신부의 영원한 천상 안식을 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고인의 유해는 군위묘원에 안장됐다.
 

고인의 ‘아들’ 신부인 이정효(내당본당 주임)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54년 사제생활 동안 하느님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몸으로 보여주셨다”며 고인을 ‘일치와 친교의 달인’이라고 회고했다. 이 신부는 “만날 때마다 신자 재교육과 교우들의 일치와 사랑에 대해 강조하셨다”면서 “폐암과 식도암도 이겨내고, 담석증에 걸려도 배짱 좋은 사나이 대장부였다”고 말했다. “오른손이 행한 것을 왼손이 모르게 베푸는 삶도 남달랐다”고도 덧붙였다.
 

1939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최 신부는 1966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삼덕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고령ㆍ경주(성주)ㆍ동인본당 주임으로 사목했다. 교구 사목국장, 가톨릭 문화관 관장을 역임했으며, 수성ㆍ대봉ㆍ계산본당 주임을 지냈다. MBW 한국공동체 추진봉사회 회장도 맡아 사귐과 친교의 교회 공동체를 만드는 데에도 힘썼다. 2003년 교구 2대리구 주교대리로 사목한 후 2009년 사목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사진=교구 문화홍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