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마존을 위한 꿈은 우리 모두를 위한 꿈

(가톨릭평화신문)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마존 특별 시노드 후속 권고 「사랑하는 아마존(Querida Amazonia)」이 발표됐다. 아마존 지역 생태 보존ㆍ토착 원주민 터전 및 문화 보호ㆍ지역 복음화를 다룬 시노드가 막을 내린 지 3개월여만이다.

총 4장 111개 문항으로 이뤄진 「사랑하는 아마존」은 가난한 이들과 피조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 걷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다. 경제 논리에 따라 환경 파괴와 폭력이 빈번히 일어나는 아마존에서 희생되고 있는 토착 민족들, 소외받는 인간의 권리를 보호하고 공동의 집을 지키는 데 동참하자는 교황의 강력한 호소가 담겼다. 교황은 아마존 토착 민족들이 권력층과 자본의 노예가 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부패를 양산하는 경제활동을 불의와 범죄라고 정의한다.

교황은 제4장에서 문화 토착화를 강조했다. 복음을 실현하려면 선교사의 위대한 선포가 새롭게 울려 퍼져야 하는데, 이때 아마존에서의 필수불가결한 선포란 교리 규정이나 도덕적인 명령이 아니라 구원의 위대한 선포를 듣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마존의 성덕을 위한 출발점은 아마존 민족들의 특색을 잘 드러내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아마존」은 아마존을 위한 꿈이지만, 온 인류가 사회ㆍ문화ㆍ생태적으로 이뤄내야 하는 꿈이기도 하다. 이는 곧 교회의 꿈이다. 아마존을 위한 꿈은 우리 모두를 위한 꿈이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아마존과 지구촌을 위해 형제애와 연대의 정신을 불러내야 한다. ‘사랑하는 아마존’을 ‘사랑하는 여러분’으로 바꿔 읽자. 교황의 권고를 읽고, 연구하고, 몸에 익혀 실천으로 옮겨야 하는 책임은 지금 여기의 그리스도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