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 초기 그리스도교 문헌 연구가 이수민 박사 선종

(가톨릭평화신문)



한평생 초기 그리스도교 문헌 연구에 매진한 전 한님성서연구소 선임연구원 이수민(안드레아) 박사가 3월 23일 프랑스 파리 근교 안토니에서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83세.

이 박사는 고대 시리아 문헌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다. 1975년 오스트리아 빈대학에서 유다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캐나다와 프랑스에서 동방그리스도교와 마니교, 영지주의 문헌 등을 연구했다. 고인은 고대 후기 사상과 그리스도교 문헌 연구를 통해 그리스도교의 기원을 밝히는 것을 평생 업으로 삼아 관련 학술서를 많이 저술했다. 2002년부터는 국내 한님성서연구소에 소속돼 동방그리스도교와 마니교 문헌을 연구했다.

저서로는 시리아어로 쓰인 외경 문헌 중 하나인 「보고의 동굴 비평본과 주해」, 「마르 에프렘의 낙원의 찬가」 등이 있다. 또 「영지주의자들」(분도출판사, 2005), 「마니교」(분도출판사, 2005), 「미드라쉬 입문」(한님성서연구소, 2008) 등을 번역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