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빵’ 드시고 투표 꼭 하세요

(가톨릭평화신문)
▲ 대전 성심당 김미진 이사가 기표 모양이 새겨진 선거 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가능한 한 많은 분이 선거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투표율을 높이려는 취지로 선거 빵을 만들게 됐습니다.”

4ㆍ15총선을 앞두고 3월 30일 대전선거관리위원회와 손잡고 ‘선거 빵’을 출시한 김미진(아녜스, 대전교구 대흥동본당) 성심당 이사는 “빵장수를 하지만, 빵을 통해서 대전의 대표 빵집인 성심당이 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며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뜻으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 이어 두 번째로 ‘선거 빵 시즌2’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에선 성심당에서 가장 잘 팔리는 튀김소보루 포장지에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21대 총선에는 대전선거관리위원회와 공동 작업으로 앙금빵과 빅매치빵을 ‘4ㆍ15 투표해요 빵’과 ‘아름다운 선거 빵’ 2종으로 만들었고, 미니 티라미스나 에그타르트, 딸기 마들렌 등으로 구성된 ‘4ㆍ15 컵케이크’까지 3종을 선보였다. 빵과 케이크 2종의 빵 위에는 투표용지에 찍히는 기표 모양인 ‘점 복(卜)’ 자와 선거일인 4ㆍ15, 투표를 뜻하는 영어 단어 ‘VOTE’를 그려넣어 장식했다.

“빵을 팔지만, 빵을 통해 평신도로서 할 수 있는 사도직을 고민하며 선거 빵을 만들었습니다. 판매도 해야 되겠지만, ‘투표 독려’라는 취지에 많은 분이, 특히 젊은이들이 쉽게 공감하고 친근감 있게 투표소를 찾도록 선거 빵을 만들어 봤습니다.”

김 이사는 또 “성심당에서는 선거뿐 아니라 국경일에는 태극기를 그린 빵을, 주님 성탄 대축일과 주님 부활 대축일에는 성탄 빵과 부활 빵을 지난 20년간 출시해 왔는데, 이번에도 부활 빵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마다 부활 시기가 되면 성당에서 삶은 달걀을 선물하면서 부활절의 동심과 추억을 일깨워 주듯이 성심당도 부활둥지 빵 같은 부활 빵을 통해 주님께서 부활하신 기쁨을 전국의 공동체와 나누려는 것”이라며 “이런 빵이 생각보다 많이 나가지는 않지만, 부활의 기쁨을 교회 공동체가 느끼게 해주려는 의미가 더 크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이어 “선거 빵 역시 고객들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 기꺼이 참여해야 한다는 투표자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일깨우고 자각하게 해주려는 의미가 더 크다”며 “이번 ‘4ㆍ15 선거 빵 시즌2’는 총선일인 4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대전 성심당 본점에서만 판매된다”고 소개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