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 춘천교구장, 교구 재도약에 한몫하길

(가톨릭신문)
춘천교구에 새 교구장이 탄생했다. 제8대 춘천교구장으로 임명된 김주영 주교는 ‘교구 출신 첫 교구장’이라 그 의미가 크다. 교구 재도약 기틀마련에 여념이 없는 춘천교구가 새로운 교구장을 맞아 재도약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 지역에 천주교가 전래된 것은 1791년 신해박해 직후다. 최양업 신부의 작은 할아버지가 박해를 피해 서울에서 강원도 홍천으로 이주한 것이 강원도 복음 전래의 시작이라고 알려져 있다.

교구가 설정된 지는 올해 81년째지만, 이 지역에 천주교가 전래된 건 벌써 229년이 되었다. 새 교구장도 무명 순교자 집안 출신이라고 한다. 한국천주교회 역사에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춘천교구. 그 교구를 이끌 새 교구장은 그만큼 감당해야 할 몫이 많다는 얘기다. 교구 발전과 더불어 3.8선을 관할하고 있는 교구로서 한반도평화와 민족화해에도 계속 관심을 가져주길 청한다.

전임 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새 교구장은 교구의 역사와 현재, 나아갈 길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신 분”이라고 평했다. 새 교구장은 전임 교구장 기대에 적극 부응해야 한다. 11년 가까이 춘천교구를 이끌어 온 김운회 주교의 덕성과 지혜를 본받아, 새 교구장은 내외적으로 더욱 탄탄한 교구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야 한다.

새 교구장은 본인의 사제서품 성구처럼, “항상 기뻐하고, 늘 기도하며,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는”(1데살5, 16~18) 주교가 되길 소망한다. 김운회 주교와 김주영 주교를 비롯 춘천 교구민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이 가득 내리길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