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학순 주교 고귀한 정신과 순교자 신심 고양

(가톨릭평화신문)
▲ 조규만 주교가 지학순 주교 묘소 앞에서 참배하며, 지 주교의 영원한 안식을 함께 기원하고 있다. 백정현 명예기자



원주교구는 9일 충북 제천 배론성지에서 지학순 주교 탄생 100주년 기념 및 순교자 현양대회를 개최하고, 순교자의 신심과 지 주교의 고귀한 정신을 함께 기렸다. 지 주교의 탄생일 당일 거행된 이날 현양대회에는 사제단과 신자 130여 명이 참석했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기념 미사 강론에서 “지 주교님은 민주화 운동뿐만 아니라, 사회ㆍ문화ㆍ교육사업을 비롯해 경제 등 각종 분야에 깊이 관여하시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을 구현하는 대사회적 활동을 하셨다”며 지 주교의 업적을 기렸다. 이어 “우리 순교자들 또한 가족과 관직, 재산과 마침내 목숨까지 버리고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탁한 믿음의 은총을 입은 분들”이라며 “주님을 향한 어마어마한 꿈을 꾸며 달릴 길을 다 달리신 순교자들을 본받아 우리 또한 계속 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 후에는 올해 원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펼친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이 거행됐다. 최양업 신부의 서한집 「너는 주추 놓고, 나는 세우고」를 읽고 응모한 40편 가운데, 최우수상을 받은 조경희(아가타, 배론본당)씨를 비롯한 수상자들이 상을 받았다.

이후 조 주교와 신자들은 배론성지 내 지학순 주교 묘역을 찾아 함께 기도를 바치고 참배하며, 지 주교의 영원한 안식을 기렸다.



백정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