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교구사목연구소장 박강희 신부

(가톨릭신문)

“이번 인식조사 연구를 계기로 교회 구성원 모두가 소공동체의 중요성을 바로 알고 복음적 친교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초대교회의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구대교구 교구사목연구소 ‘오늘’(이하 교구사목연구소) 소장 박강희 신부(사진)는 「대구대교구 소공동체 어제와 오늘」 연구 보고서를 선보이며 “소공동체를 단순한 신심운동 정도로만 여기지 말고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견해를 밝혔다.

박 신부는 이번 연구의 의미에 대해 “교구에서 소공동체 사목이 시작된 지 20여 년이 흘렀지만 활성화의 길은 아직 멀다”며 “교구사목연구소가 정확하게 현실을 짚어내고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함으로써 소공동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보고서는 신자들뿐만 아니라 사제들의 소공동체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박 신부는 이와 관련 “실제 소공동체 사목을 하고 있는 본당 신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사제들은 소공동체의 본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이를 해결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또 사회 전반에 걸쳐 ‘소통’이 가장 중요한 화두라고 설명한 그는 “교회 내에서 사제들이 일방적으로 사목하기 보다는 신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성령의 인도 아래 ‘공동합의성’에 따라 교회 구성원 모두가 서로의 말에 경청하고 존중하며 소공동체 사목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구사목연구소는 이에 따라 공동합의성에 대한 세미나 등을 개최해 인식 도모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박 신부는 “교구도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소공동체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연구를 통해 올바른 사목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