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찾아본 ‘부활’

(가톨릭신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며, 그리스도교 설립에 가장 근본적인 뜻을 부여한 개념이다. 성경 안에서 부활과 관련한 주요 구절들을 찾아본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시기에 앞서 부활을 예고하신다. 마태오복음 17장 22-23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고 이르신다.

요한복음 10장 17절에서는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는 말로 다시 살아나실 것임을 드러낸다. 이어서 18절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이다” 구절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바치고 다시 얻을 것임이 암시된다.

부활 사건과 관련해서는 마태오복음 28장 5-6절에서 천사가 부활을 알리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예수님 무덤에 나타난 천사를 보고 두려워하는 여자들에게 천사는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고 말한다.

또 부활하신 예수는 제자들에게 나타나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루카 24,39)고 하시며 죽음에서 살아나신 것을 알린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도 모습을 드러내신다.(요한 20,15-16)



부활하신 이유에 대해 언급된 부분도 살펴볼 수 있다.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로마서) 4장 25절 “이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잘못 때문에 죽음에 넘겨지셨지만, 우리를 의롭게 하시려고 되살아나셨습니다” 구절에서는 예수의 부활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어주시기 위한 것임이 드러난다.

아울러 로마서 8장 11절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는 당신의 영을 통하여 여러분의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는 부분은 사람을 죽음에서 부활시키기 위해 예수가 부활했음을 알린다.

죄에서의 해방을 위한 것이라는 의미도 나온다.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내는 첫째 서간 15장 14-17절에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되다”며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고 여러분 자신은 아직도 여러분이 지은 죄 안에 있을 것입니다”고 표현한다.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요한 5,21) 구절과 “하느님께서 주님을 다시 일으키셨으니, 우리도 당신의 힘으로 다시 일으키실 것입니다”(1코린 6,14) 구절 등에서는 사람의 부활에 대한 부분도 볼 수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