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창립 제241주년 기념행사

(가톨릭신문)

한국교회 창립 제241주년을 기념하는 제42회 한국천주교회 창립기념 행사가 6월 24일 오전 11시 천진암성지에서 마련됐다.

성지 내 한민족 100년 계획 천진암대성당 건립 현장에서 열린 행사는 제2대리구 광주지구장 류덕현 신부 주례, 지구 사제단 공동 집전의 경축 미사로 봉헌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행사가 간소하게 준비된 가운데 약 300명이 참례한 미사는 이 땅에 천주교 싹을 틔운 초기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기억하고 신앙유산을 잘 지켜나갈 것을 다짐하는 기회가 됐다.

류덕현 신부는 강론에서 “창립 선조들의 삶은 요한 세례자처럼 진리이신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알려주고 하느님께 이끄는 삶이었다”며 “이들은 모든 사람들 초점이 하느님께 맞춰지도록 먼저 솔선수범하여 믿고 행하며 알려주는 삶이었고 목숨까지도 내어놓는 순교의 길을 택한 분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선조들을 모시고 사는 우리는 촛불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류 신부는 “촛불의 의미가 진리이신 하느님을 찾고 함께하는 것이며 선교에 앞장서고 자신을 태우는 것을 순교라고 할 때, 이를 살아가는 노력이 부끄럽지 않은 창립 선조의 후손이 되는 길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천주교회 창립기념 행사는 1979년 제1회 행사가 열린 이래 매년 6월 24일 개최되고 있다.

천진암성지는 1779~1784년까지 이벽, 이승훈, 권일신, 정약종, 권철신 등이 선교사 없이 학문적 지식수준에 있던 천학(天學)을 자발적인 진리 탐구를 위해 6~7년간 강학회를 통해 신앙의 차원인 천주교회로 승화 발전시키고 천주교 신앙 공동체를 시작한 한국 천주교 발상지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