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탈주민·출소자 위한 ‘카리타스 창업준비센터’ 개소

(가톨릭평화신문)
 
▲ 유경촌 주교가 1월 22일 서울 삼선동 사회교정사목위원회 별관에서 ‘카리타스 창업준비센터’ 축복식을 봉헌하고 있다. 서울 사회교정사목위 제공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현대일 신부)는 1월 22일 서울 삼선동 위원회 별관에서 ‘카리타스 창업준비센터’ 개소식을 열고 센터 축복식을 봉헌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는 축복식 인사말에서 “북한이탈주민과 출소자들의 창업은 어려운 경제 상황과 사회적 선입견, 불신에 시달리며 자신의 사업을 꾸려나가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창업준비센터가 북한이탈주민과 출소자들이 일자리를 찾고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게 돕는 못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카리타스 창업준비센터’는 교도소 출소자, 북한이탈주민 등의 창업 활동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센터에는 북한 이탈 주민과 출소자가 만든 기업 4곳이 입소했다. 또 2개 기업이 추가 입소를 위한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입소한 기업들은 최대 2년 동안 사무 공간과 세무ㆍ행정ㆍ경영 관련 지원,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등을 받는다. 또 서울 카리타스 사회적기업지원센터와 맺은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기업들에 창업 관련 전문 교육과 프로보노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 사회교정사목위원장 현대일 신부는 “지금까지는 ‘기쁨과 희망은행’ 등을 통해 창업 비용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방식으로 출소자들과 북한 이탈 주민을 지원해 왔지만, 무수한 실패를 지켜보며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자금뿐만 아니라 창업을 준비할 공간과 시간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당장은 센터 내에 사무실만 마련된 상태지만 이들이 필요로 하는 제반 시설을 마련하고 자문단도 구성해 기업들의 ‘창업 대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