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 대폭 감소하고 단체 성지순례 취소 급증

(가톨릭평화신문)


전국 교구에 있는 주요 성지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영향을 받고 있다. 순례자들이 대폭 감소하고 단체 성지순례 예약이 속속 취소되고 있다. 성지에서도 단체 순례자에게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상황이다. 일부 성지는 성지 안내를 중단하거나 기념관을 폐쇄했다. 또 성지마다 성수대에 성수를 비우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며, 마스크를 제공하는 등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 새남터순교성지는 미사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사 전후 바치던 묵주기도와 성인호칭기도를 생략했다. 전례 때 안수 의식도 생략하고 성가는 기도문으로 대체했다. 또 3일부터 성지 안내를 중단하고 기념관을 폐쇄했다.


서울 절두산순교성지와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 서울대교구 역사관은 단체 순례자에게 성지 방문 예약을 취소하거나 미루기를 요청하고 있다. 세 곳 역시 성지 해설을 중단했다.


대구대교구 관덕정순교기념관은 순례자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손 소독제 사용 후 입장을 요청하고 있다. 또 한 달에 두 차례 국내 성지를 방문하는 ‘관덕정 국내 성지순례’ 프로그램의 3월 일정을 취소했다.


원주교구 배론성지와 청주교구 배티성지는 순례객이 평소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순례객을 맞고 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