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낙후지역 돕기 모금 캠페인에 흘러 넘친 사랑

(가톨릭평화신문)
▲ 부산교구 온천본당 초등부 주일학교 바자에서 사용된 모금함. 학생들은 이 안에 모인 30만원을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미얀마 더 나은 삶, 더 많음 꿈’ 프로젝트에 기부했다.



미얀마 낙후지역을 돕기 위한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 모금 캠페인 ‘미얀마 더 나은 삶, 더 많은 꿈 프로젝트’가 목표금액 1.28배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작년 12월 1일부터 2월 29일까지 진행된 캠페인에는 559명이 참여해 총 1억 7895만여 원을 후원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2010년부터 펼쳐온 연말연시 캠페인 중 가장 많은 모금액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서울 성동구 송화어린이집 원생들은 명동 나눔자리로 직접 찾아와 고사리손으로 모은 돈 11만 원을 기부했다. 부산교구 온천본당 주일학교 초등부 학생을 비롯한 전국 본당 신자들도 기부금을 전했다. 서울대교구도 2019년 성탄 마켓 수익금을 전액 쾌척했다. 국내 1호 장애인 전용 사진관인 바라봄사진관 나종민 대표도 강의료 전액을 기부했다. 결혼 25주년을 맞아 기부금을 낸 부부도 있었다. 배우 양미경(엘리사벳)ㆍ이인혜(데레사)ㆍ서현진(가브리엘라)씨, 프로골퍼 이보미(클라라) 선수 등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홍보대사들은 홍보 영상을 만들고 기부에도 참여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김정환 신부는 “이제 미얀마 안(Ann) 지역 15개 마을을 모두 도울 수 있게 됐다”며 “프로젝트에 후원과 기도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후원금이 온전히 잘 쓰이는지 확인해 유튜브나 홈페이지에 지원 후기를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더 나은 삶, 더 많은 꿈’ 프로젝트는 미얀마에서 가장 낙후된 곳인 라카인주 안 지역을 돕는 모금 캠페인이다. 후원금은 다리와 도로, 우물 등을 건설하고 닭과 돼지 같은 가축을 사는 데 들어간다. 또 유치원을 짓고 장학금을 조성하는 등 어린이를 위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쓰일 계획이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