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생계 위협받는 동남아 빈민 함께 도와요

(가톨릭평화신문)
▲ 필리핀 빈민 지역 칼로오칸 주택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 빈곤층을 돕기 위해 해외 긴급구호자금 지원을 결정하고 특별 모금을 진행한다. 1차 모금 목표액은 5000만 원이며, 모금 기간은 4월 24일부터 5월 24일까지 한 달간이다.

긴급구호자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필리핀과 캄보디아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된다. 이들은 국경 봉쇄ㆍ이동 금지령으로 경제 활동이 중단되면서 생존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우선 긴급 지원을 요청해온 필리핀 칼로오칸교구에 식량을 보내기로 했다. 칼로오칸교구는 필리핀에서 가장 가난한 교구다. 현재 교구민들은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 3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이어진 봉쇄령으로 대량 실직 사태가 발생한 까닭이다. 필리핀 정부는 한 달이 넘는 봉쇄 기간 중 단 한 차례 5일 치 식량을 지원했을 뿐 별다른 추가 조치는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칼로오칸교구는 1000페소(한화 약 2만 4000원)짜리 슈퍼마켓 상품권 10만 장을 배부하는 등 식량난 타개를 위한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5000명이 열흘간 먹을 수 있는 양의 쌀과 라면, 통조림 등을 칼로오칸교구에 후원할 계획이다.

칼라오칸교구가 관할하는 말라본시에 자리한 요셉의원 필리핀 분원도 식량 지원에 전념하고 있다. 매일 150여 가구에 쌀 5kg과 참치통조림 3개씩 지급하고 있다. 요셉의원 필리핀분원장 장경근(서울대교구) 신부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이들이 찾아와 ‘집에 쌀이 없다’고 눈물을 흘린다”며 “수백 명이 찾아와 서로 달라고 떼를 쓰다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장 신부는 또 “빈민 지역 주민들이 이동 금지령에 거세게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경찰이 발포해 시위하던 60대 노인이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또 캄보디아 내 4만 가구에 비누ㆍ마스크 등 기본 위생용품을 지원하고, 감염 예방 교육자료도 배포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카리타스는 현재 ‘예방-긴급대응-조기복구’ 3단계로 긴급구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우선 ‘예방’ 단계부터 지원키로 하고, ‘긴급대응’을 위해 쌀ㆍ라면ㆍ통조림 등 식량도 후원할 예정이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추가 모금 상황에 따라 해외 긴급구호자금 지원 국가와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코로나19 해외긴급구호 특별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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