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습니다” 노동사목의 대부 도요안 신부 10주기 미사 봉헌

(가톨릭평화신문)



‘노동사목의 대부’ 도요안(John. F. Trisolini, 1937~2010, 살레시오회) 신부 선종 10주기를 맞아 22일 서울 성북구 보문동 노동사목회관에서 추모 미사가 봉헌됐다.<사진>

1971년 발족한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낸 도 신부는 선종하는 순간까지 노동사목과 이주노동사목 분야에서 활동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곁에서 살았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이주형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반세기 넘게 낯선 타지에서 가난하고 헐벗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자신을 투신한 도 신부님 생애는 주님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며 살았던 삶이 무엇인지 보여준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 삶은 성자의 삶을 드러내는 표징이며 어떻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해야 하는지, 또한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이 걸어야 할 길을 가르쳐주신 삶이기도 했다”며 “그리스도인은 그 속에서 평화의 도구가 돼야 하고, 분열과 미움 속에서 사랑과 용서를 증거해야 하며, 서로를 잇는 다리가 되도록 세상의 밀알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각 위원회 직원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했다. 애초 예정됐던 심포지엄은 취소됐다.

도요안 신부는 1937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나 살레시오회에 입회했다. 도 신부가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1969년 실습수사 신학생으로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에서 영어와 라틴어를 가르치면서였다. 1967년 프랑스 리옹에서 사제품을 받고 1968년 한국으로 돌아와서 서울 도림동본당 보좌로 사목하면서 노동사목에 발을 들여놨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