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차 한 잔의 여유로 초대합니다

(가톨릭평화신문)





“그대, 꽃차 한 잔 하실래요?”

한 잔의 차(茶)는 우리에게 치유와 인연, 사랑까지 선사해주는 매개체다. 차 연구가이자 작가인 류정호(테레로사)씨는 “꽃에는 신의 메시지가 있고, 향기가 있으며, 온갖 색채가 있고, 꽃이 우러난 꽃차는 치유의 효능마저 갖고 있다”며 꽃차 한잔의 여유로 초대한다.

「스토리텔링으로 떠나는 꽃차여행」은 저자가 전국을 다니며 아름다운 꽃을 더 예쁘게 촬영하고, 그 꽃을 향기로운 차로 우려내는 법을 상세히 펼친 ‘꽃책’이다.

봄ㆍ여름ㆍ가을 계절마다 곱게 핀 곳곳의 꽃은 저자를 만나 ‘꽃차’가 됐다. 일편단심을 뜻하는 동백꽃, 집안에 우환을 막아주고 해독 작용을 지닌 난꽃, 고구려 시대부터 이 땅에 존재해온 매화 등 30여 가지 꽃이 담고 있는 이야기도 가득 실렸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무궁화는 여름철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고, 꽃가루를 물에 타 마시면 설사가 멈춘다고 한다. 해바라기도 풍을 없애고 분만을 촉진해주는 약재와 같은 꽃이다. 저자는 찌거나 말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꽃차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따스한 볕에 빛나는 꽃 사진들도 볼거리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