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의 성인’이 알려주는 매일 거룩해지는 방법

(가톨릭평화신문)




오푸스데이(Opus Dei)의 설립자 성 호세마리아 에스크리바(1902∼1975) 신부.

‘일상생활의 성인’으로 불린 그는 평신도들이 가정과 직장, 여가생활 속에서 하느님을 찾고 거룩함을 추구하도록 이끌었다.

‘일상의 성화’라는 오푸스데이 영성을 요약한 에스크리바 신부의 특별 강론 한 편이 번역돼 「이 세상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며」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나왔다.

1967년 10월 8일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 나바로대학에서 오푸스데이 협력자와 후원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봉헌된 특별미사에서 했던 강론으로, 이 강론은 성인의 생애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우선 당시 스페인 성직자들의 진보적 성향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복음에 비춰 세속에서의 거룩함을 어떻게 이해하고 살아갈지를 설명했다. 또 혼인한 이들도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고, 평신도들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강조한 ‘보편적 성화의 소명’을 어떻게 실천할지를 전해줬다.

에스크리바 신부는 단행본으로 발행할 만큼 긴 강론을 10가지 소주제로 나눠 매일의 삶에서 그리스도를 어떻게 만날지, 일상에 계시는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지, 그리스도교적 물질주의는 무엇인지 등을 하나하나 풀어줬다. 부록으로 성인의 생애와 오푸스데이의 정신을 실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