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에 울려퍼진 선율, 깊어지는 평화 가족애

(가톨릭평화신문)
 
▲ 제5회 평화나눔음악회에서 현악4중주팀인 콰르텟엑스가 연주하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밤, 음악이 주는 아름다움을 보고 듣고 느끼는 자리였다.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사장 조정래 신부)은 8일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은인들과 후원회원들을 위한 ‘제5회 평화나눔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에는 바리톤 송기창(미카엘)ㆍ소프라노 김순영ㆍ피아니스트 문재원ㆍ콰르텟엑스가 출연해 가을 축제를 펼쳤다. 장일범(발렌티노) 음악평론가는 재치있는 진행으로 참석자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음악회의 문은 콰르텟엑스가 열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 현악 4중주 팀인 콰르텟엑스는 비발디의 ‘사계’ 가운데 ‘봄’과 ‘가을’을 연주했다. 이어 카를로스 가르델의 ‘포르 우나 카베자’, 엔니오 모리코네의 ‘시네마 천국’ 등을 연주하며 음악회 분위기를 돋웠다.

두 번째 무대 주인공은 송기창 바리톤. 변훈 곡 ‘명태’를 시작으로 레온카발로의 ‘아침의 노래’ 등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여기에 문재원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선율은 관객들을 만추의 정취에 빠져들게 했다.

김순영 소프라노가 무대에 등장하면서 공연은 절정에 달했다. 김순영씨는 바리톤 송기창씨와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 중 ‘거기서 그대의 손을 잡고’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All I ask of you’를 함께 부르며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했다. 그는 또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속에 살고 싶어’와 이수인의 ‘고향의 노래’를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음악회에는 가톨릭평화방송 은인과 후원회원, (재)가톨릭평화방송 이사장 손희송(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와 사제, 수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사장 손희송 주교는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이 복음을 많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음악회에 참석한 이아령(엘리사벳 시튼, 서울 거여동본당)씨는 “가을에 엄청 풍요롭고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음악회를 통해 전해주시는 메시지들이 다 좋아서 마음에 잘 담아 갈 수 있는 저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5회 평화나눔음악회 실황은 19일 밤 11시 가톨릭평화방송 TV를 통해 방송된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