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한끼의 기적」

(가톨릭신문)
부산의료원 정신건강학과 전문의 윤경일(아우구스티노)씨는 병원 업무가 끝나면 두 번째 출근을 한다. 국제구호단체 ‘한끼의 식사기금’ 이사장인 그는 빈곤과 기아,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

2004년 문을 연 한끼의 식사기금은 가난과 기아로부터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활동하는 국제개발NGO다. 한 달에 한끼 정도는 자발적으로 굶고 그 돈을 가난한 이들과 나누는 적극적인 나눔을 지향한다. 윤씨는 지난 15년간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캄보디아 3개 국가에 NGO지부를 두고 구호사업을 했고, 그 외 국가들에서는 현지 NGO나 관계기관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활동해 왔다. 먹을 것이 없어 영양실조에 걸린 이들, 배우고 싶어도 주변에 학교가 없는 이들, 일하고 싶어도 일할 곳이 없는 이들, 질병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까지 윤씨는 가난과 싸우는 이들 곁에서 나눔을 실천했다.

「한끼의 기적」은 그가 구호활동을 다니면서 체험한 내용들을 엮은 책이다.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생명력을 가지고 피어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의 명제는 왜 가난한 지구촌을 도와야 하는가이고 책에는 내가 만났던 여러 나라 사람들의 별과 같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고 밝힌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