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돈 보스코’식 교육 지침서 출간

(가톨릭평화신문)




청소년을 교육한다는 것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사랑의 행위다. 그러나 많은 부모가 자녀를 교육하는 데 있어서 방법을 몰라 길을 잃고 방황한다. 부모들은 자녀와의 관계 안에서 풀어야 할 문제를 안고 심리상담소를 찾는다.
 

‘교육 철학 지침서’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돈 보스코처럼 교육합시다」의 완역본이 출간됐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책의 후반부(5~7장)를 새로 번역해 추가했으며, 오늘날 교육 현실과 청소년 상황을 최대한 반영했다.
 

좋은 교육은 성숙한 인격의 스승과 배우고자 하는 열성을 지닌 제자 사이의 좋은 관계에서 상호작용으로 이뤄진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교사가 혼자 획득할 수 있는 교육적 성취는 한계가 있다. 가톨릭교회의 사제이자, 젊은이들의 친구였으며, 부모를 잃고 떠돌던 청소년들의 아버지가 되어 준 돈 보스코는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며 늘 지혜로운 동반에 힘쓴 교육자였다.

총 85편의 글에는 그의 교육 정신과 철학이 담겼다. 저자 카를로 데 암브로지오 신부는 철학자이자 언론인으로 돈 보스코가 동반했던 청소년 사이에서 일어난 일화를 소개한 후 교육적 성찰과 묵상으로 이끈다. 돈 보스코 성인은 청소년들이 기쁘게 살도록, 들을 줄 알도록, 칭찬할 줄 알도록 가르치라고 독려한다. 그러나 청소년에게 안 되는 것, 허락할 수 없는 것도 있음을 말해줘야 함을 일깨우는 예화도 있다. 미디어 시청을 어떻게 지도하고, 위기에 처한 청소년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도 다뤘다.
 

돈보스코미디어는 “교회의 보화일 뿐 아니라 교회 밖의 교육자들로부터도 찬사를 받는 돈 보스코의 예방교육이 교육 현장에 더 많이 확산되고 내면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 청소년은 참으로 ‘하늘 아래 어떤 새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먼저 그들은 신체적으로 매우 빨리 발달하지만, 심리적 성숙은 때때로 신체적인 성숙과 병행하지 않습니다. (중략) 청소년은 어른들이 자신들을 모른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수백 가지 자기들만의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괴로움 많은 이 세상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정체성과 자신들의 중요성이 귀하게 여겨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237쪽)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