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안중근 순국 110주년과 6·15 남북선언 20주년 서예전

(가톨릭신문)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6월 25일)을 앞두고 안중근(토마스) 의사 순국 110주년을 추모하고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기념하는 서예전이 열린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 신부)는 안중근 의사의 고결한 희생과 6·15 남북공동선언의 평화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민족 화해’를 주제로 서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소 꾸준하게 서예작업을 해 온 7명의 작품 21점을 선보인다. 함세웅 신부(서울대교구 원로사목)를 비롯해 서호 통일부 차관, 도현우 신부(의정부교구 사회복지법인 대건 카리타스 회장), 박병주 신부(의정부교구 고양 정발산본당 주임), 남덕희 신부(의정부교구 7지구장), 안중근평화연구원 윤원일 부원장 등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작품들은 저마다 ‘평화’와 ‘화해’ 그리고 ‘정의’의 가치를 품고 있다. 함 신부는 이번 전시 주제인 ‘민족 화해’,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떠올리게 하는 ‘너 어디 있느냐’, 서호 차관은 ‘分久必合’(분구필합·나뉜 지가 오래되면 반드시 합쳐진다), 남 신부는 이사야서 32장 17절을 인용한 ‘義之功則和平’(의지공즉화평·정의의 성과는 영원히 평온이 되리라), 윤원일 부원장은 ‘志濟蒼生不爲名’(지제창생불위명·백성을 구제하는 데 뜻이 있지 명성에 있지 않다) 등을 출품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110년 전 안중근 의사의 피맺힌 외침은 6·15공동선언을 거쳐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힘차게 메아리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는 6월 15~30일 경기도 파주 민족화해센터 평화순례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