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가들, 백신 나눔에 재능 ‘오병이어’로 동참

(가톨릭신문)

백신 나눔 운동에 동참하고자 가톨릭 청년 예술가들이 뭉쳤다. 백신은 가장 취약하고 궁핍한 이들에게 먼저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다.

“우리의 재능이 나눔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그래! 생각만 하지 말고 해보자, 내 것부터 나눠보자!” 수많은 고민들과 걱정이 있었지만, 이들은 순수하게 도움이 되고자하는 마음으로 행동에 나섰다.

방식은 와디즈 펀딩을 택했다. 와디즈 펀딩은 단순히 구매하는 쇼핑이 아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제작 과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들의 순수한 모금 활동은 펀딩 주제 성구를 통해 더 명확히 드러난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마태 14,20) 청년 예술가들은 오병이어의 기적과 같이 백신 나눔도 널리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같이 정했다.

펀딩에는 묵주팔찌 공방 ‘마르첼리노의 다락방’과 소품, 의류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공 패브릭’이 참여해 묵주와 주머니를 정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판매한다. 아직 시중에 판매되지 않은 따끈한 신제품이다.

홍보와 영상제작은 가톨릭 관련 유튜버 ‘동방학사’가 맡았고, 펀딩 주제가를 위해 가톨릭 음악가들도 재능 기부에 나섰다.

이번 펀딩으로 얻는 수익금은 전액 주교회의를 통해 교황청에 전달된다. 펀딩 종료 날짜는 9월 24일이며 다음날부터 바로 제품 제작에 들어간다.

최은호(마르첼리노) 펀딩 총괄 기획자는 “오늘날 소비시장에서는 자연스러운 소비 안에서도 어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소비시장이 교회 안에서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 희망의 나눔이 널리 퍼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펀딩 담당 진슬기 신부(서울 수유동본당 부주임)는 “가톨릭 청년 예술가들의 조그마한 나눔이지만 많은 이들의 관심이 더해져 빛을 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포털 사이트에서 ‘교황님과 함께하는 백신나눔 펀딩’을 검색해 관련 사이트(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117852)에 들어가면 자세한 내용 확인과 함께 펀딩에 참여할 수 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