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기 위한 100가지 자기 돌봄법

(가톨릭평화신문)


오늘의 나를 안아주세요

이윤정 지음 / 한국NVC출판사



“욕구를 품는다는 것은 사람의 품을 넓히는 일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는 방법이기도 하다. 나답게 온전히 살고 싶다면, 순간순간 나의 욕구를 찾아내고 욕구 에너지와 연결할 것을 권한다.”

흔히들 알고 있는 ‘욕구’라는 단어는 욕정과 욕심, 욕망이라는 부정적 좌표에서 읽히는 경우가 많다. 비폭력대화에서는 욕구를 욕망이나 수단, 방법과 구분되는 인간이 갖는 보편적 가치라고 본다. 욕구는 느낌의 근원이자,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와 연결된다.

국제평화단체인 비폭력대화센터 공인 트레이너이자, 한국비폭력대화센터 부대표를 역임한 이윤정(요안나) 작가가 삶에서 존엄성을 유지하고 사는 데 필요한 100가지 욕구를 소개한 책을 펴냈다.

저자는 100일 동안 1일 1욕구를 떠올릴 것을 제안한다. 이 100개의 욕구는 저자가 15년 동안 비폭력대화를 실천하면서 삶에서 중요한 순서로 나열한 것이다. 공기, 물, 수면을 시작으로 소통, 관심, 지지, 축하 애도, 일치, 영적 교감, 자기 신뢰, 놀이 등 100가지 욕구 단어를 익히고 욕구 에너지와 만나는 연습을 위한 방법과 사례를 담았다.

이씨는 2020년 코로나19로 우울과 불안이 퍼지는 현상을 보며 사회에 작은 기여를 하고 싶어 재능기부로 ‘카카오 프로젝트 100’에 참여했다. 360명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그 200일간의 기록이 책에 담겼다. 자신의 욕구를 알아차리고 명확히 아는 것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주는 결과물이다.

저자는 “코로나라는 공포로 무기력해지고 두려움으로 서로 경계하고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비롯하여 주변 사람들과 평화로이 소통하도록 돕고 싶었다”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고 행복해지는 데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