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원 작가 ''한국의 100년 성당'' 전시, 24일까지

(가톨릭평화신문)

▲ 명동성당


▲ 서울 약현성당



녹음이 우거진 숲과 푸른 하늘이 만난 한옥 성당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한겨울 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성당은 폭설 속에서도 당당함을 뽐낸다. 계절에 따라 장소에 따라 성당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를 마주한다.
 

우리나라 곳곳의 성당을 만나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린다. 김세원(안셀모) 작가가 마련한 ‘한국의 100년 성당’ 전이다.
 

김 작가는 2018년 아내와 함께 성지순례를 나섰다. 제주도와 추자도까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성지들을 다녔다. 성지순례 중 김 작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서양식 성당의 모습이었다. 성지순례가 끝난 뒤 그는 성당들의 모습을 렌즈에 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으로 1892년 건립된 서울 중림동 약현성당을 비롯해 1920년대까지 건립된 서양식 성당을 다니며 찍은 작품 35점이 전시된다. 한옥 성당, 우리나라 전통 양식과의 절충형 성당도 볼 수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는 1920년대까지 건립된 성당의 모습들만 공개하지만, 기회가 되면 1930년대에 건립된 성당 사진도 전시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전시를 통해 위안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1일부터 24일까지 마가미술관(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문형동림로101번길 37)에서 열린다.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주일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 031-334-0365, 마가미술관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