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알아차림」

(가톨릭신문)
그리스도인에게 복음 묵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 말씀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알고, 그분과 일치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복음 묵상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기쁨을 주면서, 삶의 고통 속에 힘겨워하는 이들에게는 힘과 용기를 북돋우고 희망을 보여준다.

최근 ‘은둔자의 복음 묵상’이라는 부제가 붙은 복음 묵상집 「영혼의 알아차림」을 펴낸 김규한 신부(그리스도수도회)는 “매일 복음을 묵상한다면 새로운 즐거움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며 복음 묵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991년 사제품을 받은 김규한 신부는 그리스도수도회 원장과 마리아수녀회 영성지도 등을 맡아왔다. 현재는 모든 소임에서 물러나 관상생활에 집중하고 있다.

김 신부는 책을 펴낸 동기에 대해 “신자들에게 ‘하느님과 하나라는 믿음’을 깨닫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느님과의 일치를 믿으면 하루하루 마법과도 같은 믿음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김 신부는 설명했다. 「영혼의 알아차림」은 추상적인 설명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삶에서 어떻게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룰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많은 이들이 기도를 말로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과의 소통 언어는 한국말도 영어도 아니고 진심 어린 행동입니다. 그래서 계속 기도한다는 뜻은 기도 지향대로 계속 행동한다는 뜻입니다.”(본문 중에서)

김 신부는 묵상집을 공유하는 모든 이들을 ‘스승’으로 호칭한다. 이에 대해 김 신부는 “모든 이들은 하느님을 보여주는 고귀한 사람”이라며 “우리가 상대방에게서 하느님을 볼 수 있을 때, 내 안의 하느님도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구입문의 010-2370-7314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