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시와 그림] 가난한 대통령

(가톨릭평화신문)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은

우루과이 호세 무이카 대통령입니다

그는 5년 재임기간 동안

대통령 월급 거의를

국민들을 위한 복지금으로 기부하였고

신고된 재산은 3억 5천만 원

작은 농장과 트랙터 등 농기구뿐입니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그는

호화로운 대통령 관저도 없고

비서나 경호원도 없습니다

그는 소신대로 평범한 국민이 되었고

가난한 농부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아랍의 한 부호가

대통령이 타고 있는 오래된 차를

13억 원으로 사겠다고 제안하자

그는 이를 거절하면서 말했습니다

“내가 가진 차에 관심을 갖지 마십시오

모든 차에는 가격이 있지만

삶에는 가격이 없습니다”

그리고 무히카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삶을 누릴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는 가난한 대통령이지만

국민을 위한 훌륭한 대통령입니다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