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사제의 헌신 없이 교회는 지속될 수 없다”

(가톨릭평화신문)
문서에 서명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 미디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각국의 본당 신부들에게 “교회는 사제들의 사랑과 신앙, 헌신 없이는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로마 근교의 한 피정 센터에서 어제(2일) 까지 4일 동안 열린 ‘세계주교시노드를 위한 본당 사제들’ 국제회의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주교 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가 다섯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 세계에서 300여명의 본당 신부들이 참석해 공동 합의성을 위한 체험을 경청하고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4/29~5/2일 까지 로마 근교 '프라테르나 도무스 피정센터'에서 열린 본당 신부 국제회의 (바티칸 미디어) 

교황은 사제들에게 “성령께서 평신도에게 주시는 다양한 은사에 봉사하면서 각자에게 주어진 특별한 직무적 은사를 실천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공동 식별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성령 안에서 대화하는 방법을 사용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모든 일을 주교들과 나누고 형제애의 정신에 기초해 추진하라”고 요청했습니다.

교황은 “시노드 교회를 위한 친교, 참여, 선교”에는 “본당 신부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며 “동료 신부들과 함께 공동합의성의 선교사 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은 회의 인사말을 통해 “공동합의성은 오늘날 우리 시대를 위해 성령께서 주신 큰 달란트”라며 세례 받은 모든 이가 함께하는 경청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