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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신앙 고백

제 1 편 신앙 고백가톨릭교리서

내용

  • III. 부활의 의미와 구원 효과
  • 651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1코린 15,14). 부활은 무엇보다도 그리스도께서 친히 행하시고 가르치신 모든 것들을 확인해 주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셨던 당신의 신적 권위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부활로써 보여 주셨으므로, 비록 인간의 정신이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것일지라도, 그 모든 진리는 정당화된다.
  • 652 그리스도의 부활은 구약의 약속과,578) 예수님께서 사시는 동안 하신 약속의579) 실현이다. “성경 말씀대로”라는580) 표현은 그리스도의 부활이 그 예언들을 성취하는 것이라는 점을 가리킨다.
  • 653 예수님의 신성의 진실성은 그분의 부활로 확인되었다. 그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Ego eimi)을 깨달을 것이다”(요한 8,28).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예수님의 부활은 그분께서 바로 “나다”는 것, 곧 하느님의 아들이요 하느님 자신이시라는 것을 증명했다. 바오로 사도는 유다인들에게 이렇게 천명한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 선조들에게 하신 약속을,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다시 살리시어 그들의 후손인 우리에게 실현시켜 주셨습니다. 이는 시편 제이편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사도 13,32-33).581) 그리스도의 부활은 하느님 아들의 강생의 신비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부활은 하느님의 영원한 계획에 따른 강생의 완성이다.
  • 654 파스카의 신비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통해서 우리를 죄에서 구해 주시고, 당신의 부활을 통해서 우리에게 새 생명의 길을 열어 주신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에게 하느님의 은총을 다시 얻게 해 주는 의화이다.582)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로마 6,4). 의화는 죄로 생겨난 죽음에 대한 승리이며, 은총에 대한 새로운 참여이다.583) 그리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에 “가서 내 형제들에게 전하여라.”(마태 28,10)584) 하고 제자들을 형제라 부르셨듯이, 부활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형제가 되게 하는 하느님의 양자 입양을 실현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형제가 되는 것은 본성이 아니라 은총의 선물이다. 이 양자 입양은 그분의 부활에서 완전히 드러나는 외아들의 생명에 실제적으로 참여하도록 해 주기 때문이다.
  • 655 끝으로 그리스도의 부활 ─ 그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자신 ─ 은 장차 우리 부활의 근원이며 원천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1코린 15,20-22). 이 완성을 기다리며,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신자들의 마음 안에 사신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앞으로 올 세상의 힘을 맛본”(히브 6,5), 그들의 삶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의 생명 안으로 이끌려 간다.585) 이는 그들이 “이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들을 위하여 돌아가셨다가 되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이다”(2코린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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