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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편 그리스도인의 삶

제 3 편 그리스도인의 삶가톨릭교리서

내용

  • I. 하느님의 이름은 거룩하시다
  • 2142 둘째 계명은 하느님의 이름을 존경할 것을 명한다. 이 계명은 첫째 계명과 마찬가지로 경신덕에 속하는 것이며, 거룩한 것에 대하여, 특히 우리의 언어 사용을 규제한다.
  • 2143 계시된 모든 말씀들 가운데 독특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하느님께서 당신 ‘이름’을 계시하신 것으로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셨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신의 신비 안에서 당신을 계시하신다. 이름은 다만 신뢰하고 절친한 사람에게만 알려 주는 법이다. “하느님의 이름은 거룩하시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지 못한다. 인간은 사랑이 넘치는 흠숭의 정으로 침묵 가운데 하느님의 이름을 상기해야 한다.68) 인간은 오직 하느님을 찬미하고, 찬양하고, 찬송하기 위해서가 아니면, 자신이 하는 말 중에 하느님의 이름이 오르내리게 하지 말 것이다.69)
  • 2144 하느님의 이름에 대한 경의는, 하느님 자신의 신비와 하느님의 이름이 상기시켜 주는 거룩함 그 자체에 드려야 하는 경의를 표명한다. 거룩한 것에 대한 지각(知覺)은 경신덕에 속한다.
  • 경외심과 거룩함의 감정은 그리스도인다운 것인가 또는 그렇지 않은 것인가- 그 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는 없다. 이것은 우리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뵙게 된다면 매우 강렬하게 느낄 감정들이다. 이는 우리가 하느님의 현존을 ‘깨닫게’ 될 때 느낄 감정들이다. 하느님께서 현존하심을 우리가 믿는 정도에 따라서 우리에게 그러한 감정들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한 감정들을 갖지 않는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현존하심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요, 하느님의 현존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70)
  • 2145 신앙인은 두려움을 물리치고 자기의 신앙을 고백하여 하느님의 이름을 증언해야 한다.71) 설교와 교리 교육에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대한 흠숭과 경의가 흠뻑 깃들어 있어야 한다.
  • 2146 둘째 계명은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을 금한다. 곧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 성모 마리아와 모든 성인의 이름을 부당하게 부르는 것을 모두 금하는 것이다.
  • 2147 하느님의 이름으로 남에게 한 약속은 하느님의 명예와 성실과 진실과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다. 그 약속들은 마땅히 지켜야 한다. 그 약속에 성실하지 못한 것은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쓰는 것이며, 어느 면에서는, 하느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다.72)
  • 2148 신성 모독은 둘째 계명을 직접 거스르는 것이다. 이것은 생각으로나 말로써 하느님을 증오하거나 비난하거나 도발하고, 하느님을 나쁘게 말하며, 그분에 대하여 불경스러운 말을 하고,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 등이다. 야고보 사도는 “그 존귀한 (예수님의) 이름을 모독한”(야고 2,7) 이를 비난한 바 있다. 하느님을 모독하는 언사를 금지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교회와 성인들, 거룩한 물건들을 거스르는 모든 언사에도 해당된다. 죄가 되는 행위를 은폐하고, 백성을 노예로 만들며, 고문이나 살인을 위해서 하느님의 이름을 내세우는 것 또한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이름을 남용하여 죄를 짓는 것은 종교를 거부하게 만든다.
  • 신성 모독은 하느님께 드려야 하는 존경과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에 상반되는 것이다. 그것은 그 자체로 중죄가 된다.73)
  • 2149 모독을 할 뜻이 없더라도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하는 욕설은 주님을 존경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 계명은 하느님의 이름을 마술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금한다.
  • 하느님의 위대함과 위엄을 마땅히 존경하며 하느님의 이름을 부를 때, 그분의 이름은 더 위대한 것이 됩니다. 하느님의 이름에 대한 존경심과 그분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하느님을 부를 때, 그분의 이름은 더 거룩해집니다.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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