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종 진단·치료에 최적화된 국내 유일의 림프종센터

(가톨릭평화신문)
▲ 조석구 센터장(가운데)이 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제공



림프종은 위암이나 간암, 폐암처럼 흔한 암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생각외로 림프종 환자가 많다. 1년에 림프종으로 진단받는 환자만 4500여 명에 달하고 암 발병 순위로는 열 번째를 차지한다. 발병 부위가 신체 60여 곳에 달해 정확하고 빠른 진단, 그리고 전문적인 치료가 중요한 질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처음으로 림프종 단일질환만을 다루는 전문센터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센터장 조석구 교수)가 문을 열었다. 림프종과 림프절 비대증, 면역세포치료 등 림프종과 관련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 이른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곳이다. 림프종센터는 림프종 환자의 입원 일정 및 CT(컴퓨터단층촬영)나 PET CT(양전자 컴퓨터단층촬영) 검사, 조직검사와 같은 진단을 위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체제(0ne-Stop-fast Track)를 구축했다. 아울러 센터 내에 림프종 전담 진료실을 비롯해 주사실을 별도로 개설하는 등 환자 중심의 동선을 구현했다. 전문적인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문을 연 지 석 달째가 되면서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첫 진단을 림프종센터에서 받는 환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림프종만 전문으로 치료하는 의사는 전국을 통틀어 열 명도 되지 않는데 이들 중에 조석구, 전영우 교수 등 2명이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에서 재직하고 있다. 또 림프종 전문 간호사 등 림프종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충분히 훈련된 간호팀을 갖추고 있는 것도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림프종센터의 미래에 대해 센터장인 조석구(루카, 혈액내과) 교수는 “환자가 오면 즉각 진단하고 치료하며 입원할 수 있는 여의도성모병원의 특성화센터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가까운 사람이 소생하면 그 병원은 환자를 소생시키는 병원으로 알려지게 된다”며 “그게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