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피어나는곳에] 관절염 합병증 투병, 어른 몸무게가 26kg이라니…

(가톨릭평화신문)
 
▲ 류마티스 관절염과 근육량 손실로 박순희씨 팔다리는 앙상해졌다.

 

 

 
▲ 김정희 회장



가족과의 사별과 이별로 홀로 남아 극심한 투병 생활을 하는 박순희(가명, 소피아, 73)씨.

13년 전 교직생활을 하던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4년 전에 아들마저 등산 사고로 잃었다. 며느리는 가족의 인연을 끊자며 유일한 혈족인 손자마저 데리고 집을 나갔고 오랜 병고로 친인척마저 발길을 끊었다.

심한 충격과 절망적인 아픔으로 박씨는 지금 15년 전부터 앓아온 류머티즘 관절염이 더욱더 악화해 각종 합병증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다. 26kg의 미약한 체중에 팔과 다리, 손 관절이 변형되고 근육량 손실에서 오는 혈액 장애로 다리에는 괴사가 진행되고 있다. 합병증으로 눈의 각막이 손상돼 8차례 안과 수술에도 불구하고 사물을 식별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외출은 물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며 실내에서라도 겨우 활동할 수 있도록 수술을 받아보고 싶지만, 수술비 마련이 어려워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의사의 지속적인 진료와 도우미의 보호를 받으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박씨는 자신의 처지가 너무 안타깝고 절망적인 데다 장기 투병으로 심신이 모두 약해져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하며 고통을 견디기도 했다. 다행히 수시로 방문하는 성당 신자들 덕분에 위로와 마음의 평화를 얻으며 간신히 삶을 다잡고 있다.

박씨는 현재 정부 지원으로 하루 4시간씩 주 5회 요양보호사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의료보호 1종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다. 요양보호사가 없는 시간에는 거동이 불편해 혼자서 겨우 부실하게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수입도 없어 진료와 투약, 수술 비용에 전 재산을 소진했다.

정부의 기초수급비 이외에 부산교구 고독사 예방 지원자로 선정돼 빈첸시오 한국이사회 고독사 예방 지원금 5만 원과 남밀양본당 빈첸시오회에서 생활비로 매달 10만 원, 반찬을 지원받고 있다. 또 영적 기도, 매월 신부님의 봉성체 기도로 평화의 안식을 얻고 있다.

지금 박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수술비와 지속적 치료비를 마련하는 것이다. 아울러 긴급 상황에 대처하고 간호해줄 수 있는 도우미 또는 가정 방문 호스피스가 절실하다. 현재 그는 성당 이외에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박씨를 돌보고 있는 남밀양본당 빈첸시오회 김정희(로사) 회장은 “시력마저 잃고 있어 방문할 때마다 점점 알아보지 못하는 박씨가 너무 안타깝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늘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울 방법을 묻고 그들을 돌봐 달라고 말할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서종빈 기자 binseo@cpbc.co.kr





▧후견인 : 김정희 로사 (부산교구 남밀양본당 빈첸시오회 회장)

스스로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아픔 속에서 고통을 참으며 살아 보려고 애쓰는 박 소피아 자매님이 희망을 끈을 놓지 않도록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기도를 간절히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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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희씨에게 도움 주실 독자는 8일부터 14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