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중국 ‘잠정 협약’ 후 첫 주교 서품

(가톨릭신문)

【외신종합】 2018년 9월 교황청과 중국 사이의 잠정 협약 이후 중국에서 처음으로 내몽골자치구의 지닝교구장 야오순 주교의 서품식이 열렸다.

교황청 홍보를 위한 부서 마테오 브루니 공보실장은 8월 27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8월 26일 서품식은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 협약 기반 위에 이뤄진 첫 서품식”이라고 전했다. 이어 “야오 주교는 서품식 때 낭독된 것처럼 교황의 임명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틀 뒤인 8월 28일, 두 번째로 수홍웨이 신부(44)가 산시성의 한중교구 부주교로 서품됐다.

교황청은 지난 4월 수 주교의 선출을 승인했지만 야오 주교와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의 승인이 나기까지 한 달여를 기다려야 했다.

천주교애국회 부주석 겸 호호트교구장 멍칭루 주교가 야오 주교를 서품했다. 다른 주교 3명과 120여 명의 사제가 서품미사를 공동집전했으며 50명의 수녀와 1000여 명의 신자가 참석했다.

지닝교구의 묵주의 성모대성당에서 열린 서품식에서는 중국주교회의가 보낸 서한이 낭독됐다. 서한은 “야오 주교는 주교회의 규정과 교회의 주교 선출 전통에 따라 선출됐으며 주교회의는 야오 주교의 선출을 공식 승인한다”면서 “교황도 야오 주교의 선출을 승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바티칸뉴스는 “야오 주교가 주교 사목표어를 ‘아버지의 자비’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닝교구에는 신자 7만 명과 사제 31명, 부제 1명, 수녀 12명이 있다.

한편, 수 주교는 중국 주교회의 의장 겸 쿤밍교구장인 마잉린 주교로부터 주교품을 받았다. 한중교구의 성미카엘대성당에서 열린 서품미사는 주교 7명이 공동집전하고 5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중교구에는 신자 2만 명에 사제 27명, 수녀 8명, 신학생 1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