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아버지학교 설립 10주년 맞아

(가톨릭평화신문)
 
▲ 염수정 추기경과 아버지학교 10주년 행사 참석자들이 율동에 맞춰 하트 모양을 그리고 있다

 

 

 

 


서울대교구 아버지학교 10주년 미사와 축하 행사가 8월 31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서 열렸다.

이날 미사와 행사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담당 사제 김덕근 신부, 김상길(빈첸시오) 운영위원장,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손병선(아우구스티노) 회장, 의정부 아버지학교 손세만(그레고리오) 운영위원장, 수원 아버지학교 윤지현(블라시오) 운영위원장, 아버지학교 수료자와 가족 등 35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식전 공연과 아버지학교 구호 제창, ‘아버지학교가 걸어온 10년’을 주제로 한 강의에 이어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한 미사,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오늘날 현대 사회 속에서 가족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가족들 간에 사랑이 위협받고 있다”며 “서로 사랑하고 다시 생명을 불어넣으려면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서울대교구 사목 목표는 가정 안에서 체험한 사랑을 기억하면서 선포하는 교회 공동체 건설에 맞춰져 있다”며 “아버지학교를 통해서 받았던 감동과 결심을 기억하면서 소명에 충실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상길 운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아버지학교는 기적이었고, 제 삶의 의미를 송두리째 바꿔놓았다”며 “이 자리가 아버지학교 10년의 성과를 반추하며 아버지학교의 영적 의미와 지향을 다시 되새겨 보는 영성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버지학교는 아버지의 영향력, 아버지의 사명, 아버지의 남성, 아버지의 영성, 아버지와 가정을 주제로 5주 동안 매주 일요일 6시간씩 교육이 진행되며 5주차에는 부부간의 사랑을 굳건히 하고 새로운 가정으로의 출발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남편이 아내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례가 실시된다.

서울대교구 아버지학교는 지난 2009년 8월 서울 논현동성당에 제1기 아버지학교가 개설됐으며 지금까지 수료한 사람은 2000명이 넘는다. 1년에 3번씩 교육과정이 개설되며 지난 8월 25일 32기 교육이 시작됐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