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수재민 아픔에 연대하며 성금 지원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장기간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교구 내 성지 및 본당 등에 총 1억3000만 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구 재해대책위원회(위원장 이성효 주교, 이하 위원회)는 호우 직후 발생된 재산피해를 접수했으며 성지 및 본당, 기관의 피해 규모 및 면적을 고려하여 미리내성지에 1억 원, 지적자폐성장애인 거주시설 ‘둘다섯해누리’에 2000만 원, 장호원본당에 1000만 원씩 지원했다.

위원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본당 재정 상황을 고려해 별도 모금이나 기부 없이 위원회 회의 심의와 의결에 따라 지원금을 마련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원금 전달식은 진행하지 않았다.

이번 폭우로 미리내 성지는 약 3000㎡ 면적에 걸쳐 피해를 입었다. 주변 산사태로 인해 상단저류조 토사가 막혀 일어난 피해로, 특히 도로 및 배수로가 유실됐다. ‘둘다섯해누리’에는 장애인 거주 호실과 비상계단 등에 외벽·천정 누수 및 벽지파손, 곰팡이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피해를 입은 해당 호실에서는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다. 장호원본당에서는 수재민 6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과수원 소실 및 붕괴, 둑 범람으로 인한 주택 침수 등으로 약 9200㎡ 규모에 해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위원회 사무국장 김창해 신부는 “폭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지 및 본당 등에 지원이 신속히 이뤄져 조속한 복구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수원교구 재해대책위원회는 국가재난수준 시에 가동되며, 피해 현장 파악 후 회의를 개최한다.

춘천교구 사회복지회(회장 이명호 신부, 이하 복지회)는 9월 12일까지 태풍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주택 침수 6가구, 농경지 유실 8가구 등 총 18가구가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복지회는 9월 16일 각 가구에 50만 원씩 총 900만 원을 긴급 생활금으로, 20일 쌀, 이불, 세제, 마스크 등을 긴급 생활 물품으로 지원했다. 복지회 산하 카리타스 자원봉사단은 9월 20일 강원도 양양 지역 집수리 봉사를 펼쳤다.

의정부교구 사회복지법인 대건카리타스는 9월 15일 1000만 원을, 춘천교구 강릉 노암동본당 한 신자는 18일 500만 원을 복지회에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