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땐 전화로 맞춤 상담 받아보세요”

(가톨릭평화신문)
▲ 진행자 박마루씨와 최현정 아나운서.



“힘들 땐 전화해.”

코로나19로 정신적, 물질적, 사회적 아픔이 깊어진 요즘.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가 비대면 전화상담 프로그램 ‘힘들 땐 전화해(제작 박종인 PD)’를 통해 치유의 시간을 마련한다.

‘힘들 땐 전화해’는 상담 전문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박마루씨와 최현정(아가타)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았다. 상담을 원하는 청취자가 전화를 걸면 먼저 진행자들과의 1차 상담이 진행된다. 그리고 필요하면 상담자문단과의 맞춤 상담이 이어진다. 상담자문단은 경제, 법률, 종교, 자살, 의료, 청년상담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서울성모병원, 중앙자살예방센터 등과 연계해 상담자 중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 방송 상담 후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상담자는 전화모금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첫 지원은 서울대교구 ‘사제 통장’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사제 통장은 서울대교구 모든 사제가 각자의 마음을 모으는 통장이다. 사제 통장은 2014년 9월 만들어졌다.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교구 사제들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에 교구 사제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기 위한 통장을 만들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부국장 하성용 신부는 “액수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저희가 받는 월급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쓰려고 통장을 만들어 마음을 모으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이전에는 노숙인이나 알코올 중독자를 도왔고, 코로나19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에서 그런 취지의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듣고 지원하기로 했다”며 “사제 통장에 남아있는 잔액을 모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힘들 땐 전화해’는 매주 금요일 위로음악회도 열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음악으로 위로와 위안을 줄 비대면 라이브 음악회다. 진행자 박마루씨는 “많이 듣고 공감하려 한다. 함께 기뻐하고 울고 그분들이 가진 어려움과 답답함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상담을 하시는 분뿐만 아니라 다른 청취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방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현정 아나운서는 “상담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공감이고 그 사람의 어려움과 감정에 대해서 인정해 주는 것”이라며 “상담, 그리고 상담을 통해 실제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인 만큼 프로그램을 통해 가톨릭 신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힘들 땐 전화해’는 2일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를 통해 첫 방송 된다. 방송 시간 : 월~토 15:00~16:00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