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의 일치, 생명의 일치로 나아가자”

(가톨릭평화신문)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공동의장 김희중 대주교ㆍ이홍정 목사)는 19일 저녁 7시 한국 정교회 주관으로 2021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를 열었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그러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요한 15,5-9)를 주제로 열린 이 날 일치 기도회 참가자들은 가톨릭과 개신교가 공동 번역한 성서를 함께 읽으며 한국 그리스도인의 내적 일치와 가시적 일치, 모든 민족과 모든 피조물의 일치를 위해 기도했다.

공동의장 이홍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목사는 “일치의 길은 하느님과 이루는 가장 내밀한 관계에서 시작된다”며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면서 우리 내면과 서로 간의 분열, 세상의 분열을 치유하는 은총을 간구하자”고 권고했다.

공동의장 김희중(광주대교구장)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일치가 모든 사람 안에 이루어졌듯이, 이제는 생명의 일치, 우주적 일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이 땅에 주님의 나라가 오도록 기도하고 일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일치 기도회에 참여한 교회 지도자들과 신자들은 “하루 종일 하느님 말씀이 일과 휴식에 생명을 불어넣는 숨결이 되게 합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면의 침묵을 유지하여 그리스도 안에 머무릅시다. 참행복의 정신인 기쁨과 단순함과 자비로 충만해집시다”라며 함께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축복하며 기도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일치 기도회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