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미사, 이제 헌금도 모바일 결제

(가톨릭평화신문)
 
 

 

 
▲ ▲함경원 (주)메타아이넷 대표가 서울대교구 청담동본당에서 사용하는 ‘모바일 헌금 전자결제 시스템’ 화면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유튜브로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들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신용카드로 헌금할 수 있게 됐다.

서울대교구 청담동본당(주임 김민수 신부)은 한국 교회 최초로 지난 8월부터 ‘모바일 헌금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헌금 시스템은 온라인 쇼핑을 하고 결제할 때처럼, 손쉽게 전자결제 플랫폼을 이용해 헌금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으로 본당 유튜브 미사 화면 상단에 뜨는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전자결제 URL 링크(http://cdsd.selfpay.kr)에 접속하면 된다. 신용카드만 결제할 수 있으며, 소득공제도 적용된다. 현재 청담동본당 온라인 주일 미사 시청자 30%가 모바일로 헌금하고 있다. 이는 주일 헌금 10분의 1을 차지하는 액수다.

모바일 헌금 시스템은 온라인 플랫폼 기업 (주)메타아이넷(대표 함경원)이 개발했다. 청담동본당 사목회 부총무를 맡은 함경원(아론) 대표는 개발 비용 2억 1000만 원을 전액 자비로 부담했다. 함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고 본당 주일 미사 헌금이 많이 줄었다. 한때 평소의 5%만 들어온 적도 있다”며 “이런 상황을 타개하도록 도와달라는 주임 신부님과 사목회 요청을 기쁘게 받아들여 재능 기부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본당 주일 헌금은 평소 40%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라며 “어릴 적부터 다니던 본당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 “최근 대치동본당과 자양동본당에서도 모바일 헌금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종 목표는 교구 232개 전 본당에 모바일 헌금을 보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 대표는 “이미 서울대교구 차원에서 전자결제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며 “각 본당은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시스템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달 나오는 서버 이용료도 메타아이넷에서 부담하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함 대표는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과의 협력도 기대했다. 그는 “모바일 헌금 시스템은 기존 ARS 등에 비해 수수료도 낮고, 이용도 편리하다”며 “더 많은 신자가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에 기부와 후원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