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까지 나흘…시민들이 바라는 새 교황은 누구인가
(가톨릭평화신문)
[앵커] 콘클라베 날짜가 발표되면서 새 교황 선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신자들과 시민들은 저마다의 바람을 품고 새 교황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정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시작되는 5월 7일.
종교를 넘어 신자와 비신자 모두 새 교황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자들과 시민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여준 포용력과, 소외된 이들을 보살폈던 연대의 정신이 다음 교황에게도 이어지길 바랐습니다.
<송용신 가브리엘라 / 수원교구 벌말본당>
"항상 가난한 자를 먼저 생각하고 소외된, 성소수자라던가 두루두루 그런 걸 사회적으로 약자인 사람들 편에 서서 하시려고 했던 게 좋았던 거 같아요."
<문서진 / 경기도 남양주시>
"전 교황님처럼 많이 다정하시고 봉사도 잘 하시고 그런 교황님이 뽑혔으면 좋겠어요."
<홍찬 / 서울 서대문구>
"가장 낮은 자를 섬기는 게 우리가 종교한테 기대하는 부분인데, 그런 가장 약자나 낮은 자를 섬기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이어지고 혐오와 갈등이 깊어지는 시대에서 새 교황이 평화의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신두매 루시아 / 의정부교구 덕정본당>
"교회 일치를 위해서 늘 연구하시는 교황님, 타 종교와도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교황님, 특히 전 세계 분쟁지역에 친히 가셔서 평화를 도모하는 데 앞장서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선걸 / 서울 광진구>
"종교의 원래 영향이 사람들이 폭력적일 수도 있고, 세계에 전쟁이 많이 날 수도 있지만 그런 걸 극복해내는 게 사람들 간의 종교의 힘이거나 소통의 힘이 제일 크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김윤성 / 경기도 안양시>
"서로 의견이 맞지 않더라도 서로를 존중하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앞으로 일어날 사태들을 잘 해결해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교황님께서 그런 쪽으로 영향력을 펼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청년 신자들이 교회를 떠나는 상황에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그들을 교회로 초대하는 교황을 바란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최승진 아녜스 / 서울 창4동본당>
"좀 젊은 에너지가 있으셔서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해주시고, 그 사람들을 지지해주는 그런 분이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대현 바오로 / 서울 중계양업본당>
"청년들이 주님 안에서 방향을 찾고 길을 열고 인생의 목표를 담을 수 있도록 교황님께서 천주교를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소외된 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사목적 헌신, 분열의 시대를 포용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
시민들이 바라는 새 교황의 모습입니다.
CPBC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