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교회 역사의 길을 밝히다

(가톨릭평화신문)
 


사도행전 / 정태현 신부 / 바오로딸

바오로딸·한님성서연구소 공동 기획
신약성경 주해 시리즈 다섯 번째 책


바오로딸출판사와 한님성서연구소가 공동 기획한 ‘거룩한 독서를 위한 신약성경 주해’ 시리즈 다섯 번째 책인 「사도행전」이 출간됐다. 한님성서연구소 소장 정태현 신부가 직접 쓴 이 책은 먼저 사도행전이 지닌 의미와 집필된 동기, 연대와 구조, 주요 신학사상 등을 상세히 설명해 사도행전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도를 높인다.

사도행전은 구약의 역사서와 비교할 수 있다. 역사서가 이스라엘의 역사를 다룬다면 사도행전은 새로운 이스라엘인 교회의 역사를 살펴본다. 동시에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전해주는 복음서와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보낸 사도들의 가르침을 담은 서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책은 사도행전 본문 전체를 제시하고 각 장과 절마다 자세한 각주가 있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울은) 새로운 길을 따르는 이들을 찾아내기만 하면 남자든 여자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고 오겠다는 것이었다. - 이 길은 구약성경에서 하느님이 제시하신 생명과 구원에 이르는 길이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걸어가시고 제자들에게 걸으라고 가르쳐 주신 길이다. 사도행전에서 이 길은 그리스도 교회가 걸어야 할 길이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이다.”(181쪽)

저자는 “사도행전 안에 교회의 온갖 문제점들과 그 해결책들이 나와 있다”며 “오늘날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 우리가 자문을 구할 곳 역시 이상적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제시한 사도행전”이라고 강조한다.

윤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