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들이 체험한 시노드 ‘성령 안에서 대화’가 길이다

(가톨릭평화신문)
시노달리타스 선교사 사제들과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연구원, 주교회의 사무처 직원들이 ‘시노드 교회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 후속 평가 회의를 열고 있다.


“한국 교회에서 사제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고, 주교님들께서도 모두 꼭 체험해보시면 좋겠다.”

“본당 교우들과 수도자들과의 관계와 소통을 ‘내 중심’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실천해보고자 한다.”

“‘성령 안에서 대화’를 구역장·반장 모임, 사목평의회 등 신자들의 모임에 적용해보고 싶다.”

6월 17일부터 3일간 경북 왜관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에서 열린 시노드 교회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에 참여한 사제들이 설문조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응답자 48명(전체 50명) 사제들은 이번 모임에서 △‘성령 안에서 대화’를 체험하고 익힐 수 있었던 점(1위, 75%) △사목적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점(2위, 72.9%)이 좋았다고 응답했다. 이번 모임을 통해 새롭게 깨닫거나 얻은 내용으로는 ‘시노달리타스의 의미와 중요성’(64.6%)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응답 사제 중 98%는 이 모임을 주변 사제에게 추천하겠다고 했으며, 72.9%는 후속 모임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관계와 소통’을 주제로 본당 사제 모임을 진행한 주교회의 시노드팀(주교회의 사무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은 6월 30일 시노달리타스 선교사 사제들과 후속 평가 회의를 열고,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시노드 교회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하며 심화반과 후속 모임, 교구별 시노드팀 교육 등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시노달리타스 선교사 노우재(부산교구 서동본당 주임) 신부는 “무엇보다 공동 식별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인데, 수도원과 신학교에서도 잘 배우지 않는다”면서 “‘성령 안에서 대화’에 더 집중하고, 공동 식별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시노달리타스 선교사 김도형(춘천교구 홍보실장) 신부는 “일정이 빡빡하면 ‘성령 안에서 대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시노드적인 대화 안에서 식별의 과정 또한 좁아진다”면서 “개별적으로 성찰·식별하는 시간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교회의 사무국장 송영민 신부는 “시노달리타스 정신이 얼마나 확산될지, 이 모임이 어떤 열매를 맺을지보다 중요한 것은 시노달리타스가 곧 아름다운 교회다운 길이기에 그 길을 계속 걸어가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시노드 교회를 위한 세 번째 본당 사제 모임은 ‘관계와 소통’을 주제로 내년 상반기에 열릴 예정이다.

이지혜 기자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