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시노드 사무처 사무국장 나탈리 베카르 수녀는 최근 공개한 문헌 「시노드 이행 단계 지침」에 대해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의 마지막 단계’를 이끌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문헌은 시노드 사무처가 시노드 이행 단계에서 각 지역 교회에 구체적 지침을 제시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시노드 사무처는 6월 26~27일 바티칸에서 레오 14세 교황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6차 정례평의회를 통해 이 문헌을 공식 승인받았다. 문헌은 7일 시노드 사무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베카르 수녀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노드 이행 단계에서 각 지역 교회의 질문들에 대해 구체적 답변을 전할 필요성을 느끼고 문헌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베카르 수녀는 “부서는 지난 시노드 여정을 마친 직후에도 모든 교회가 시노달리타스를 구현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시노드 정신을 실천하는 과정 자체이며, 이를 통해 조금씩 전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청 시노드 사무처 사무국장 나탈리 베카르 수녀가 2023년 8월 바티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OSV
그러면서 “지난해 시노드 「최종 문서」 발표 직후 삶에서 시노드 정신을 실천하는 여정에 돌입한 이가 많은데, 이 가운데 더 많은 지침이나 실용적 제안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베카르 수녀는 특히 앞으로 심화할 시노드 여정 속에서 “지역 교회 간 교류가 더욱 촉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베카르 수녀는 “우리가 ‘은총의 교환’이라 부르는 지역 교회 간 교류·일치는 「최종 문서」의 핵심 개념 중 하나”라며 “지역 교회들은 각기 상황과 문화적 특성에 맞게 시노드 여정에 나서겠지만, 결국 시노드는 모두가 함께 하느님 나라를 향해 걸어가는 것이기에 이행 단계에서 지역 교회 간 교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베카르 수녀는 “이행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지역 교회 차원에서 「최종 문서」를 깊이 탐구하고 어떻게 실행할지 모색하는 것”이라며 “이번 문헌이 각 지역 교회가 성령을 통해 얻은 창의성으로 실행 방안을 찾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