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회 “손쉬운 낙태 조장 반대”

(가톨릭평화신문)
사단법인 한국부인회총본부 남인숙 회장이 10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국 70만 회원을 둔 사단법인 한국부인회총본부가 정부에 ‘임신중지(낙태) 약물 도입 국정과제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부인회는 10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손쉬운 낙태를 조장하는 ‘낙태약 도입’ 국정과제를 즉각 철회하고, 국회는 생명 보호의 원칙에 반하는 모자보건법 개정안 논의와 사회적 합의 없는 졸속 입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부인회 남인숙 회장은 만삭 낙태 허용과 낙태약 도입, 낙태 시술에 건강보험 지원 등 내용을 담아 지난 7월 발의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언급하면서 “태아의 생명권을 ‘여성의 자기결정권’ 문제로 축소·왜곡함으로써 생명존중의 가치와 여성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태아와 여성을 서로 대립하는 존재로 보지 않고, 양자의 권리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부는 생명존중의 가치에 기반한 여성·가족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적 공론화 과정을 통해 생명과 여성의 권리를 함께 존중하는 정책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며 “국가가 생명경시 문화를 제도적으로 조장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부인회는 국내 최초의 여성단체이자 소비자단체로 전국 70만 명 회원과 생명존중 사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