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한빛종합사회복지관 설립 30주년 기념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가 건립하고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위탁 운영하는 한빛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원석 신부)이 30돌을 맞았다. 설립 30주년 기념미사는 10월 31일 서울 양천구 신월로 11길 16 현지에서 거행됐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한빛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주민들의 협동 의식·연대감 조성을 통해 지역 사회 통합을 도모하고 종합복지센터의 역할 수행을 위해 설립됐다”며 “30년이란 긴 시간 변함없이 지역 주민과 함께하며 소외된 이들에게 나눔과 희망의 빛을 전해온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빛종합사회복지관이 그리스도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바탕으로 펼치는 다양한 복지서비스와 프로그램은 많은 지역 주민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특별히 고독과 외로움의 시대, 고독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생명 존중이라는 인간 존엄의 최우선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후위기 위험이 커지는 때 환경사업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환경에 대한 움직임을 독려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를 비추는 큰 빛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빛종합사회복지관 설립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남북어울림합창단의 축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한빛종합사회복지관은 1995년 양천구청과 살레시오 수녀회가 위탁 약정을 체결하면서 개관했다. 2005년부터는 서울가톨릭복지회가 위탁받아 ‘가장 가난한 이들의 우선적 선택’이라는 이념으로 운영하고 있다. 부설기관으로 한빛데이케어센터와 한빛장애인주간보호센터가 있다.
복지관은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주민에게 전문·종합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여성의 중고교 학업 기회 제공을 위한 한빛한맘학교를 필두로 무의탁 노인 대상 무료급식과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또 가족전문상담센터를 운영하고, 고립가구 발굴과 지원사업도 펼쳤다. 특히 북향민(북한이탈주민) 지원에 힘쓰며, 2010년 이들의 초기 정착을 위한 서울남부하나센터를 개소했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장애인주간이용시설 이용자들의 핸드벨 연주와 남북어울림합창단 공연이 펼쳐졌다. 후원자와 자원봉사자·장기근속 직원에겐 표창이 수여됐다. 30년간 운영위원장을 맡은 김석윤씨와 20년째 어린이들에게 피아노 교육 봉사를 한 안선영씨는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