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파대책 전면 가동 긴급 지시

(가톨릭평화신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월 25일 서울 중랑구 중화동 모아타운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030년까지 중화동 모아타운에 최고 35층짜리 공동 주택을 지어 총 2801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파 대책을 전면 가동을 긴급 지시했다.

오 시장은 3일 한파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자치구·소방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피해가 없도록 철저를 기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오 시장은 "취약계층이 추위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파쉼터·동행목욕탕 등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얼마 전 홍콩이 고층 아파트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겨울철 건조한 기후로 화재 위험이 큰 만큼 고층 건축물 특별 점검을 통해 화재 예방에도 만전을 다해 줄 것"을 지시했다.

서울시는 전날(2일) 오후 기존 '관심(상시대비)'에서 '주의(1단계)'로 위기경보가 상향됨에 따라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오 시장의 지시에 따라 시는 전날(2일) 저녁부터 독거 어르신 9285명, 쪽방 주민 189명의 안부부터 확인했다. 거리노숙인 813명 중 157명에게는 응급 잠자리를 제공했다. 노숙인의 경우 평상시보다 2배 많은 관리 및 순찰 인력을 배치했고 거리상담과 순찰 횟수, 각종 지원도 늘렸다.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 2553명에게 제공되는 도시락도 1일 2식, 밑반찬 주 4회로 늘려 제공한다. 방문간호사가 찾아가 한랭질환 예방과 한파 건강관리 방법도 전하고 있다.

한파쉼터도 지난달 15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자치구청사 24곳에 응급대피소도 마련돼 있다. 쪽방촌 동행목욕탕 5곳, 한파대비 목욕탕 15곳, 신한은행, KT 대리점 등 한파를 피할 수 있는 기후동행쉼터도 운영 중이다. 한파쉼터 위치는 '서울안전누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21만 가구에 난방 에너지원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도 지원한다. '수도계량기 동파대책상황실'도 가동되고 있는데,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인한 상수도 동파·동결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조치다.

추운 날씨에 화재 위험이 있는 쪽방촌과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시설 관리도 강화한다. 

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3월 15일까지 4개월간 '겨울철 종합대책'에 들어가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노숙인, 쪽방주민 등 한파 약자를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