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 재단장에 코흐 추기경 임명

(가톨릭평화신문)
6월 7일 바티칸 사도궁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악수하고 있는 쿠르트 코흐 추기경. OSV
 
ACN 신임 재단장 코르트 코흐 추기경. OSV


레오 14세 교황이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 재단장(International President)에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부(일치부) 장관 쿠르트 코흐 추기경을 임명했다.

교황청은 11월 27일 공문을 통해 ACN이 가톨릭 국제 원조단체에서 교황청 재단으로 승격한 2011년 이후 초대 재단장으로 14년간 재단을 이끌어온 마우로 피아첸자 추기경의 퇴임을 알리며 “레오 14세 교황께서 후임 재단장으로 코흐 추기경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1950년 스위스 루체른 칸톤에서 태어난 코흐 추기경은 독일과 스위스에서 공부하고 1982년 사제품을 받았다. 1995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으로부터 스위스 바젤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주교품을 받았고, 2010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2010년부터는 교황청 일치부 장관 및 유다교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교회 일치를 위해 노력하고, 그리스도인이 소수인 국가에서의 사목활동 등을 지원해왔다. 특히 코흐 추기경은 사제 시절부터 ACN 스위스·독일 지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각종 회의와 성지순례 지도 등에 함께하는 등 인연을 맺어왔다.

레지나 린치 ACN 수석대표는 “ACN의 새 재단장 코흐 추기경께서 전 세계 박해받고 고통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우리 사명에 함께해주시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우리의 활동에 대해 깊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고 계신 레오 14세 교황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ACN은 매년 5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통해 138개국의 그리스도인을 지원하고 있다. 본부는 독일 쾨니히슈타인(Königstein)에 위치하며 전 세계에 23개 국가지부를 두고 있다. 2015년 설립된 ACN 한국지부는 아시아 교회를 대표하는 ‘사목 원조기구’로 활약하며 전쟁과 박해로 사목에 어려움을 겪는 공동체를 지원하고 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