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기후행동이 강원 원주 국립공원공단 본사 앞에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 연장 불허를 촉구하는 생명평화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가톨릭기후행동 제공
가톨릭기후행동은 12월 31일 강원 원주 국립공원공단 본사 앞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시행 허가 기간을 연장한 것은 생태계와 미래 세대를 파괴하는 죄악”이라고 규탄했다.
가톨릭기후행동은 이날 국립공원공단 앞 농성장에서 공동대표 양두승(작은형제회) 신부 주례로 생명평화 미사를 봉헌했다. 애초 미사 지향은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 연장 불허 촉구였다. 그러나 국립공원공단은 전날인 12월 30일 강원도 양양군이 신청한 설악산국립공원 오색 삭도(케이블카) 사업 시행 허가 연장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 시행 허가 기간은 2027년 12월 31일까지 연장됐다.
가톨릭기후행동이 강원 원주 국립공원공단 본사 앞에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 연장 불허를 촉구하는 생명평화 미사를 봉헌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톨릭기후행동 제공
종교·환경단체가 연대한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은 곧장 논평을 통해 “불허가 아닌 조건부 2년 연장은 이재명 정부의 비겁한 폭탄 돌리기이자 행정적 산소호흡기”라며 “다가올 지방선거 때까지 파국을 감추기 위한 비겁한 정치적 심폐소생술”이라고 비판했다.
양두승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의 논평에 동의한다”며 “‘국민주권정부’라는 이름을 내걸고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앞선 정부의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경제 논리가 아니라 생명과 안전, 환경과 생태를 다시금 생각하고 돌아보라”며 “가톨릭기후행동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설악산을 지키는 데 기도와 연대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